21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한화 김 회장의 아들 동선 씨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서울 시내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모임에 동석했다가
특히 김씨는 올해 초에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만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을 폭행하는 등 소란을 피워 구설에 오른바 있다. 당시 한화그룹 고위직 인사들은 해당 사건에 개입해 합의를 원만하게 처리해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화가(家)에 얽힌 폭행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화가의 '주먹의 역사'는 지난 2007년 김승연 회장이 직접 폭행 사건에 가담했던 '보복 폭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술집에서 폭행을 당하고 온 아들의 복수를 위해 조폭을 고용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김 회장의 보복폭행은 1차와 2차에 나뉘어 가해졌고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경호원을 여러 명 동원해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은 당시 “내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으라”며 특정인의 눈을 계속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회장 아들을 때린 사람으로 지목된 사람은 방으로 불러 약 세 시간여 동안 아들과 경호원에게 폭행을 가하도록 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