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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日産 고철 3천엔 인상…일본 반응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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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日産 고철 3천엔 인상…일본 반응은 시큰둥

-일본 고철가격 상승 기대감 여전…현대제철 체선 고려하면 인상 폭 안 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현대제철이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일본산 고철가격 상승을 약 한달 만에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큰 폭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현대제철의 비드가격이 일본 공급사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일본산 고철 비드가격을 H2기준 톤당 3만 3,500엔(이하 FOB기준)으로 제시했다. 10월말 이후 톤당 3만 500엔을 고집하다 톤당 3,000엔의 인상을 실시했다.
이 외 등급의 비드가격은 H1/2(5:5) 3만 4,000엔, 슈레디드 및 HS 3만 6,500엔, 압축되지 않은 생철 3만 7,500엔, 압축 생철 3만 8,500엔 등 전등급 구매가격을 전회대비 톤당 3,000엔 인상했다.

한편, 현대제철이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을 대폭 인상했음에도 일본 측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체선이다. 동아시아 시장은 선박 수배가 힘들어 비상이 걸려있다. 러시아 고철도 선박 수배를 못해 부두에 적재되어 있는 물량이 수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대제철 향 선박 수배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웃돈을 주고 선박을 수배하려 해도 현대제철로 배선되는 선박은 체선이 필수이기 때문에 선주들이 운송이 꺼려하고 있다.

둘째는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다. 현대제철이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을 대폭 인상했음에도 일본 측 공급사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제시한 비드가격이 오퍼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선박 수배를 위해 추가 운임이 발생하고 있어 일본 공급사들이 느끼는 인상 폭이 실질적으로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