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롯데자이언츠를 떠나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으며 롯데팬들이 술렁였다. 삼성은 21일 강민호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강민호는 롯데에게도 같은 계약 조건을 제시 받았다.
롯데팬들은 이대호와 장원준의 사례를 두고 강민호, 손아섭, 최준석이 FA 시장에 나오는 2017 시즌 뒤를 염려해 왔다. 이번에 강민호가 롯데와 같은 금액을 제시받았음에도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롯데 팬들은 술렁이고 있다. 강민호를 놓친 롯데가 손아섭마저 놓치게 될 경우 많은 팬이 롯데에게서 등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손아섭은 무조건 잡고 외부 FA도 잡지 않는 한 화난 마음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올 시즌 FA 최대어로는 두산의 민병헌과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현수 등이 있다. 팬들은 "손아섭과 김현수 둘 다 데려오라"는 의견이 많다.
SNS 상에서는 강민호의 이적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롯데팬들은 "이대호 놓칠 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눠봐****)", "롯데 프런트는 80년대 최동원이나 지금 강민호나 선수 푸대접은 여전", "손아섭을 잡는 건 물론이고 외부 FA 한명이라도 영입하지 않으면 팬들이 떠날 것 이다(블랙**)" 등의 글을 올렸다.
한편, 롯데는 강민호, 내야수 문규현·최준석, 외야수 손아섭·이우민 등 5명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강민호의 이탈로 롯데는 내년 시즌 포수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강민호는 2017시즌 타율 0.285에 홈런 22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롯데팬들은 이제 손아섭과 김현수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