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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와 급여체, 세대 넘나들기 시작하는 은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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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와 급여체, 세대 넘나들기 시작하는 은어들

급식체 이용 패러디물의 한 장면. /출처=tvN이미지 확대보기
급식체 이용 패러디물의 한 장면. /출처=tvN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급식체만 있냐, 급여체도 있다”

최근 SNS 사이에서 인기리에 퍼지는 게시물 제목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10대들의 은어 일명 ‘급식체’처럼 직장인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은어들을 모아놓은 ‘급여체’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급식체는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은어로 최근 각종 SNS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앙기모띠’, ‘오졌다리 오졌다’ 등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없는 말들은 인터넷 은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급여체는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지칭하는 말로 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줄임말이나 특정한 용어들을 지칭한다. 재미있는 것은 각 세대의 은어들이 마치 하나의 유희처럼 번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세대나 그 세대를 아우르는 언어습관과 은어는 항상 존재해왔다. 과거 은어는 다른 세대로부터 자신의 세대를 구분 짓고, 다른 세대의 간섭을 막기 위해 쓰였다. 은어들은 기본적으로 암호처럼 폐쇄적인 성질을 띠었다.

급식체와 급여체 역시 은어의 성질을 띠지만 하나의 유희로 오히려 세대를 아우르는 매개 역할도 하고 있다. 하나의 신조어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시민들은 대부분 “일부 문제가 되는 용어들도 있지만 적당히만 쓰면 괜찮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은어가 아닌 하나의 언어유희이며, 언어가 발전하는 한 모습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직접 급식체의 용어들을 설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언어파괴일지, 언어유희일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듯하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