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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北자금줄 기업·개인 14개 추가제재… 북한 도발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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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北자금줄 기업·개인 14개 추가제재… 북한 도발 우려 확대

미국 내 보유자산 동결·미국인 거래 금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의 외화벌이에 도움을 줬다며 중국인 사업가 1명과 중국 기업 4개를 포함한 14개 개인·단체를 추가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며 중국에 대한 대북제재 강화를 재촉하는 모양새다 / 자료=백악관, 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의 외화벌이에 도움을 줬다며 중국인 사업가 1명과 중국 기업 4개를 포함한 14개 개인·단체를 추가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며 중국에 대한 대북제재 강화를 재촉하는 모양새다 / 자료=백악관,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에 나섰다.

제재대상이 모두 중국인·중국 기업(북한 제외)이라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대북제재 강화를 재촉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외화벌이에 도움을 준 혐의로 중국인 사업가 한명과 중국 무역회사 4개를 포함한 13개 단체를 추가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북한 국적 선박 20척도 독자적 제재대상에 추가됐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이 된 개인·기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한다.

이미 북한 은행 8곳과 중국·러시아·리비아 등에 체류하는 수십 명의 북한인을 제재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 옥죄기에 나서며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대북제재가 과거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은 국제적인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의 경제 압박을 통해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추가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무역회사 중 3개사는 컴퓨터와 석탄, 철 등 6억5000만달러(약 7100억원)에 달하는 물품을 북한에 수출하고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수입했다.

다른 기업 역시 자동차·전자기계 등 원자로 관련 물품 2800만달러(약 306억원)어치를 수 년 전부터 북한에 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조직과도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향후 2주간 제재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다고 밝힌 상황에서 추가제재까지 발표해 북한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