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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5700만 고객 개인정보 유출 은폐 논란… 2019년 상장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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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5700만 고객 개인정보 유출 은폐 논란… 2019년 상장 차질 불가피

본인·당국 은폐… 해커에게 10만달러 지불해 데이터 삭제

2014년 개인정보 유출 당시에도 뒤늦게 공개해 비난을 받았던 우버가 이번엔 5700만명의 정보를 해킹당하고도 1년 가까이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9년 상장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사진=우버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2014년 개인정보 유출 당시에도 뒤늦게 공개해 비난을 받았던 우버가 이번엔 5700만명의 정보를 해킹당하고도 1년 가까이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9년 상장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사진=우버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 지난해 고객과 운전기사 등 총 5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했지만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우버는 해당 보도가 나간 후 사이버 보안 책임자 두 명을 해임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지만 2019년 상장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우버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본인과 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며 해커들에게 10만달러(약 1억원)를 지불하고 데이터를 삭제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두 명의 해커가 우버의 클라우드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에서 고객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빼냈다. 정보가 유출된 5700만명에는 우버 운전기사 60만명의 이름과 면허증 번호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8월 취임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왜 은폐됐는지를 조사 중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잘못된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버는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 전 법률 고문들로부터 조언을 얻어 조직을 재구축한다는 방침이지만 해외 뇌물 의혹·사내 성추행 의혹 등 비리가 터진 가운데 또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며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버는 지난 2014년 개인정보 유출 당시도 공개를 미뤄 벌금형을 부과받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