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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11월 연준 의사록 “저물가에도 추가 금리인상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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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11월 연준 의사록 “저물가에도 추가 금리인상 해야”

내년 3차례 금리인상 예정… 옐런 퇴임 후 분위기 바뀔 수도

미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저물가 우려에도 금리는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저물가 우려에도 금리는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저물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경기 전망에 변화가 없다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침체를 우려했지만 9월과 10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보류한 만큼 12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올 여름 허리케인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부진하다는 우려에 대해 “대부분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기적인 물가지수 침체가 장기적인 인플레 전망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는 연준 위원들이 장기적 요인으로 인한 저물가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가격 지수는 1.6%로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1.3%로 더 낮았다. 하지만 연준은 견조한 고용지수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 회복세에 동의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해 기업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신호탄을 쏜 연준은 지금까지 총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12월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3차례 금리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내년 2월 퇴임 시기에 맞춰 연준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발표하며 연준의 완화적 금융정책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 중 일부는 물가 전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금리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경제지표를 보겠다”고 주장하는 만큼 금리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