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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공개 후 달러 약세·엔화 강세… 뉴욕증시도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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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공개 후 달러 약세·엔화 강세… 뉴욕증시도 혼조

미국·일본 금융시장 혼란 커져…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

미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 후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며 달러가치가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이어져 엔화환율은 달러당 111엔대 초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 후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며 달러가치가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가 이어져 엔화환율은 달러당 111엔대 초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달러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엔화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두 달 만에 엔화 초강세가 진행 중이다.

전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이사직 사임 소식에 미국의 금융정책 불확실성에 93.87을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93.13까지 급락했다. 이는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FOMC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저물가 상황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매수가 늘어나 엔화환율은 한때 111엔대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22엔에 장을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1엔(0.10%) 하락한 111.11엔에 거래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줄어들며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 후 엔화 강세 현상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FOMC 회의에 참석한 연준 위원들이 12월 금리인상에는 긍정적이었던 반면 저물가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투자자들이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이 달러 매도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도 달러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64.65포인트(0.27%) 하락한 2만3526.1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3일 추수감사절과 24일 블랙프라이데이 휴가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든 데다 이익확정 매도가 우위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MO캐피털 글로벌 외환전략부문 관계자는 “달러가 고위험 통화·안전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달러 강세가 끝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달러가 12월에 약세로 전환된 후 내년 초에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뉴욕증시 하락은 단지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달러 하락 기조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