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처벌 못한다…피해자들 "처벌 원치 않아" 진술 덕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변호사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28)가 형사 처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한 변호사들이 경찰 조사에서 “처벌을 원치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형사처벌은 불가능하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김동선 씨 변호사 폭행 관련 피해자 2명을 조사했다.

피해자 조사에서 변호사 2명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같이 폭행을 당한 사실이 있고 그밖에 추가 피해는 없다고 진술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처벌 의사를 묻는 질문에 사과 받아들이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답해 사실상 김 씨의 처벌은 불가능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동석한 변호사 등 목격자를 상대로 추가 피해 유무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9월 28일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하시느냐”라며 막말을 하고 일부 변호사에게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는 김 씨를 폭행죄와 함께 모욕죄로도 고발한 바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