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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수용… 자매도시 오사카 관계 단절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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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수용… 자매도시 오사카 관계 단절 표명

샌프란시스코 시장 위안부 기림비 수용 공식화 문서 서명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가 '위안부 기림비' 수용 결의안을 채택해 기림비가 시 소유가 되자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거부권 발동을 촉구했던 오사카 시는 샌프란시스코 시와의 자매도시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 사진=Wikipedi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가 '위안부 기림비' 수용 결의안을 채택해 기림비가 시 소유가 되자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거부권 발동을 촉구했던 오사카 시는 샌프란시스코 시와의 자매도시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 사진=Wikipedia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가 22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설치를 받아들이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일본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23일 일제히 결의안에 서명한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비난하며 자매도시 관계인 오사카(大阪) 시와의 관계 단절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NHK는 “리 시장이 지난 9월 22일 미국인 단체가 설치한 위안부 기림비 수용을 10일 내에 거부할 수 있었지만 끝내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비난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지난 14일 세인트메리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수용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하자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 시장은 “시의회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샌프란시스코와의 자매 도시 관계를 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매우 유감”이라며 결의 채택 중단을 요구해 왔다.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땅은 지난달 이미 시에 기증된 상태다. 따라서 이날 결의안 서명으로 기림비는 시의 소유가 된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리 시장이 24일까지 거부권을 발동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수용이 확정되는데 그 전에 결의안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결의안 지지를 선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중국계 미국인 시민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주도로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