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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달, ‘학군’은 올랐다… 안파는 매도자vs안사는 매수자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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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달, ‘학군’은 올랐다… 안파는 매도자vs안사는 매수자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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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수능이 있는 달이었기 때문일까. 일부지역 부동산가는 대폭 하락한 반면 학군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상승했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학군이 우수하거나 정비사업 등 호재가 있는 곳은 부동산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상승했고, 전세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0.08%p상승했고, 지방은 0.05%p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은 0.02%p상승, 지방은 0.02%p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규물량이 많은 수도권 외곽 및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폭 하락했다. 특히 경기 화성시는 분양가가 매매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반면 서울 강남, 광주 일부지역, 세종특별자치시 등은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서울(0.18%), 전남(0.07%), 전북(0.07%) 상승했고, 강원(0.00%)은 보합, 경북(-0.22%), 경남(-0.20%), 울산(-0.11%) 등은 하락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인 것은 서울 양천구로 지난주대비 0.5%p이상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다. 최근 자사고·특목고 폐지 공론화에 따른 학군 부각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송파구(0.46%)와 성동구(0.3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8학군과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0.24%나 오르며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는 일부 학군과 역세권, 업무지구 인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방은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지역만 소폭 상승했다. 특히 전남과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0.07%)와 전세가(0.08%)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광주는 학군이 좋은 일부지역이, 세종시는 행복도시 내 선호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8·2대책 등 강력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우려가 맞물리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도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학군이나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자는 늘고 있지만 집을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매수자들은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고 매도자들은 집을 묶고 있다. 결국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인기 지역은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