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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와 남진, 서태지, 그리고 조용필...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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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와 남진, 서태지, 그리고 조용필...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아시나요?

나훈아와 남진, 서태지는 특정장르 소화...조용필은 다양한 장르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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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온기동 기자] 나훈아 남진, 조용필, 서태지.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 이렇게 요약된다. 전성기를 지난 현재의 기상도를 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나훈아와 남진은 60~7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쌍벽을 이뤘다. 지금이야 나훈아는 관리를 잘해 남진보다 관객 동원력이 남진보다 훨씬 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창력이야 엇비슷하지만 나훈아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 이들은 ‘트롯트의 황제’라는 닉네임 답게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다.

국내 대중가요 역사상 최대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 60~70년대 전국을 뜨겁게 달군 나훈아와 남진의 대결은 전 세대와 전 계층에 걸쳐 이루어졌다.

90년대 이후의 라이벌들인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등을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참여했지만 남진과 나훈아는 전국민 모두가 참여해 열기가 대단했다.

두 사람의 출신지는 묘하게도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김영삼과 김대중의 고향과 우연인지 일치했다. 지역 감정도 어느정도 작용했던게 사실이다. 두 가수는 라이벌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조건이었다.

전성기를 지나면서 현재의 위치는 어떤가? 라이벌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60~70년대의 MBC, KBS, TBC의 최고 인기가수상은 남진이 싹쓸이 했다.

나훈아 음악을 들어봤다는 박모(26)씨는 “둘의 음악색깔은 다른 것 같다. 남진은 신나는 노래 위주인것 같고 나훈아는 애절한 노래가 많은 것 같다”고 평했다.
나훈아는 방송사의 최고 인기가수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점차 기성세대의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최근 동향을 보더라도 사람들에게 나훈아는 전설적인 존재로 부각되는 것 같지만 남진은 그저 옛날 가수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콘서트 관객동원이 말해주는 것 같다. 나훈아는 고가의 콘서트도 매진행렬을 보이지만 남진은 매진은 아닌 것 같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아이돌 시장을 연 원조다. 이들이 등장하면서 10대가 가요문화 소비층으로 급부상 했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요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가요산업의 변화와 풍토를 혁명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세월을 이기는 사람이 없듯이 시간이 흐르면서 서태지의 신비주의 전략이 효과가 떨어져 지금은 새로운 노래를 가지고 컴백공연을 해도 마니아 층 외에는 관심이 없다. 1996년이후 몇차례 컴백을 할땐 관심이 대단했다.

‘신비주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은 있었지만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음악인들이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음악관계자들은 이승철이나 김범수 등이 가창력이 탁월하다고 평가 하지만 서태지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각종 조사에서도 서태지가 가창력 순위에 포함된 것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공연시 관객층도 마니아 층외엔 모이지 않는다. 지난 2014년 신곡 ‘소격동’ 발표때는 표절의혹에 휘말린적도 있다.

당시 서태지는 “절대 표절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 시대 단 1명의 가왕을 뽑으라면 조용필이다. 나훈아· 남진 등이 일부 언론에서 가왕이란 수식어를 쓰지만 엄밀히 말하면 ‘트로트의 가왕’이 제격이다.

조용필의 가창력은 한마디로 경이롭다. 팝 · 국악· 트로트 등 장르에 관계없이 모두 소화해낸다. 조용필이 다른 가수와 다름 점이다.

윤도현은 조용필 선배와 관련 “트로트, 국악, 록, 팝, 발라드 뭐 안되는게 없으신 분이다”며 폭넒은 음악에 대해 평했다.

지난해 KBS 2TV 예능프로인 '연예가중계'에서는 특별기획 '한국인이 사랑하는 레전드 아티스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용필은 20대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김광석에게 1위를 내줬을 뿐, 3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 세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1~2년내 한번씩하는 공연에도 순식간에 표가 매진 된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