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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염동열 강원랜드 청탁 부정, 금수저 고백·불합격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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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염동열 강원랜드 청탁 부정, 금수저 고백·불합격자 눈물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강원랜드 청탁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출처=JTBC이미지 확대보기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강원랜드 청탁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출처=JTBC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강원랜드 부정 청탁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염동열 의원) 후보자 시절 강원랜드에 어떤 사람이 취업을 청탁해 부탁한 적이 있냐”는 제작진 질문에 “부탁한 적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직접 만나기도 하고 전화도 했다”고 덧붙였다.

염동열 의원은 그런 의혹을 부정했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 청탁 리스트'에 대해 "그 명단 중 열두명이 저하고 다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중에서 아는 사람들이 7~8명 정도고 나머지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랜드에 입사했던 사람도 직접 만났다. 2013년 딜러로 입사했던 한 제보자는 청탁으로 입사한 사실을 고백했다. 자신이 금수저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당시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온 사람들도 있는데 다 헛고생 한 거다"라고 말했다. 몇 천 명 모집 했지만 남들은 다 병풍이었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했다.

입사할 때는 자기소개서에 2~3줄 적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것도 PC방에서 대충 적었다고 말했다. 자신도 합격 문자를 받을 줄 몰랐다며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작진이 서류를 통해 확인한 이 제보자의 점수는 60점 만점에 60점이었다.

당시 면접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강원랜드 취업준비자는 눈물을 흘렀다. 당시 함께 면접 본 사람 가운데 불합격자는 자신뿐이었던 사실을 회상했다. 그가 방송 말미에 "이미 정해져 있는 거였고 그렇죠. 제가 병풍이었네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측은 염동열 의원, 권선동 의원, 이이재 의원 등이 청탁한 자료들을 입수해 의원들을 취재했지만, 모두 자신의 청탁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은 서면조사를 받고 보좌관들만 직접 조사를 받았다. 김영규 춘천지검 검사는 재판에 대한 질문에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2013년 당시 518명의 합격자 가운데 493명이 청탁을 통해 입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