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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출동대원 "24시간 맞교대에 연장수당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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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출동대원 "24시간 맞교대에 연장수당도 없었다"

ADT캡스 노조도 어용, "부당한 대우받은 조합원 일에 소극적"
사모펀드 매각설, "직원관리 안 되고 부당한 처우" 지적도

세계 넘버원을 자처하는 ADT 캡스가 정작 직원들에게는 24시간 맞교대에 연장수당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넘버원을 자처하는 ADT 캡스가 정작 직원들에게는 24시간 맞교대에 연장수당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유명 보안회사 ADT 캡스는 자칭 세계 넘버원을 자처한다. 이 회사 로고에도 월드 넘버원이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그러나 정작 직원들은 열정페이에 시달리고 있었다. 24시간 맞교대에, 연장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드 넘버원을 자처했지만 직원들은 그런 회사의 위상보다 한참 떨어진 대우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ADT 캡스에 다니고 있는 직원 A씨는 회사의 이런 부당함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A씨는 2008년 이 회사에 입사해 현재까지 BP대원(현장출동)으로 근무하고 있다.

A씨가 근무하는 지역은 전라남도 진도로 근무형태는 차량1대에 2명이 3교대가 아닌 24시간 맞교대로 일을 하고 있다. 맞교대의 형태도 형태지만, A씨는 이 회사에서 근무 후 연장수당을 단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이런 부당한 처우 때문에 A씨는 오는 11월 30일자로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앞서 지난 10월 26일 A씨는 이 같은 부당한 사실을 회사 노동조합에 알리고, 도움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마저도 단순 경위파악정도에 그쳤고, 그 어떤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 ADT 캡스의 노조 또한 사실상 '어용'이나 다름 없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근무형태가 왜 이런 상황으로까지 치닫았고, 왜 연장수당이 지급이 안 됐는지 이유라도 정확하게 알고 싶다"며 "조합원을 위한 노조인줄 알았더니, 부당한 일을 당한 직원에 대해서는 더 소극적인 게 노조였다"고 원망했다.

A씨의 이 같은 주장에 ADT 캡스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도 출동대원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가 기본"이라며 "24시간 맞교대는 조금 과장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연장근무에 대해선 "근무자 간 지원 근무 형태로 조금 더 길게 근무하는 경우가 있다"며 "11월 30일 퇴사 예정인 해당 직원에게 연장 수당을 주기 위해 계산 중이었고, 원래 퇴사 전에 지급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 매각설이 꾸준한 ADT 캡스가 그로 인해 직원관리도 형편없이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ADT 캡스는 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ADT 캡스가 수 년마다 여러 글로벌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할 걸로 예측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