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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스톰 아시안컵] GAME TV, TEAM CL 2:1로 제압…한국팀 모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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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스톰 아시안컵] GAME TV, TEAM CL 2:1로 제압…한국팀 모두 탈락

25일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 아시안컵 본선에서 TCL은 기발한 전략으로 GTV에 맞섰다. 5:5에 팽팽한 대치상태를 가른 건 GTV의 유연한 게릴라 전술이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25일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 아시안컵 본선에서 TCL은 기발한 전략으로 GTV에 맞섰다. 5:5에 팽팽한 대치상태를 가른 건 GTV의 유연한 게릴라 전술이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베트남의 벽은 높았다.

2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모바일 MOBA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의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팀들이 4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의 'TEAM CL(이하 TCL)‘은 베트남의 GAME TV(이하 GTV)’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경기 스코어 1:2로 패배했다.

1경기. 전투의 시작을 알린 건 2분경 드래곤 한타였다. TCL이 먼저 드래곤을 두드리자 GTV가 저지 하기 위해 달려 나왔다. GTV의 공격을 의식한 TCL의 선수들은 드래곤에 화력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TCL은 드래곤 사냥에는 성공했지만 1:3의 불리한 교환을 하고 말았다.

4분경 TCL의 탑 1차 타워를 밀어낸 GTV는 2차 타워 근처에 있던 TCL의 아이리까지 잡아내며 이득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게임은 역시 한 방이었다. TCL은 5분경 한타 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선보이며 전세를 한 번에 뒤집었다. 캐리력이 강한 모렌이 꾸준히 성장해서 화력면에서 GTV를 앞서나갔다.

자신감을 얻은 TCL은 드래곤을 잡아 스노우볼링을 굴려나갔다. 소규모 교전마다 아군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엘리스의 ‘빛의 수호’를 통해 GAME TV 선수들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아이리가 적진 사이로 질주하는 사이 모렌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TCL은 11분경 다크슬레이어 버프를 획득하자 바로 GTV 본진으로 달려들어가 1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경기, TCL은 다소 특이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암살자 ‘배트맨’과 아처 ‘슬림즈’를 조합했다. 배트맨은 마스터스펠로 ‘방해’를 들어 상대방의 전략을 뒤흔드는데 집중한 모습이었다.

치열한 초반이었다. TCL은 2분경 첫 드래곤을 챙기자 GTV는 곧바로 1차 봇타워 공략에 성공하며 반격에 나섰다. TCL은 상대 탑 1차 타워에 이어 가고일까지 공략하며 ‘장군 멍군’을 외쳤다.

하지만 중반 소규모 전투에서 GTV의 전투력이 앞섰다. TCL 선수들은 무리하게 적진으로 파고들며 킬스코어에서 손해를 봤다. 배트맨은 다소 무력했다. 은신을 과신한 탓인지 위치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0분경 TCL은 킬스코어 9:4로 뒤졌지만 드래곤을 꾸준히 가져가며 골드차이에서는 거의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전투에서 손해를 보며 승기가 서서히 GTV쪽으로 기울어갔다. 12분경 다크슬레이어 사냥에 성공한 GTV는 곧장 TCL의 2차, 3차 탑타워를 치고 들어갔다. TCL은 분전했지만 7000까지 벌어진 글로벌 골드 격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마지막 3경기, TCL은 킬그로스와 모렌을 선택했다. 킬그로스로 초‧중반을 책임지고 후반 모렌으로 승부를 결정 지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경기 극초반, TCL은 GTV의 카운터 필드를 기다리며 은신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화력이 집중되지 않으며 1:2의 불리한 교환을 했다. 킬그로스가 추격 끝에 1킬을 가져간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GTV는 가고일을 챙기며 2분경 글로벌 골드 격차를 1500까지 벌렸다.

3분경 드래곤 한타, GTV가 TCL의 옆구리를 찔러 들어왔지만 말록이 공세를 저지하고 킬크로스가 반격에 나서 1:1 교환으로 평행을 이뤘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여전히 1500이었다.

5분경, TCL의 킬크로스가 GTV의 제피스에게 끊긴 상태에서 한타가 일어났고 킬스코어 2:6 글로벌 골드 2000까지 격차가 늘어났다.

후반 캐리를 담당해야 할 모렌마저 지속적으로 끊기면서 TCL의 미래가 어두워졌다. 우위를 바탕으로 GTV는 TCL의 필드쪽으로 넘어와 몬스터를 사냥하며 성장을 방해했다.

9분경 한타에서 큰 승리를 거둔 TCL은 가고일에 이어 다크슬레이어 사냥까지 성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GTV는 다크슬레이어 스틸을 시도했지만 공연히 1킬을 추가로 헌납한 꼴이 됐다.

10분이 넘어가자 킬그로스의 영향력이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GTV는 탑 2차타워에 머물러있던 킬그로스를 기습적으로 공격해 잡아냈다. 이에 TCL은 침착하게 GTV의 타워개를 무너뜨리며 골드 격차를 줄여나갔다.

12분, 드디어 3코어 아이템을 갖춘 모렌의 화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GTV의 타깃팅은 모렌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아리리에 라즈까지 모렌을 노렸지만 모렌은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주며 승리가 TCL쪽으로 기우는가 싶었다. 하지만 전투가 너무 길어진 것이 패착. 마을에 들려 체력을 회복하고 나온 GTV가 반격에 나서며 결국 TCL은 킬크로스만 살아서 패주했다.

수분간의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모렌의 화력이 부담스러운 GTV와 라즈의 파동권이 두려운 TCL. 양 팀은 각개전투 방식으로 소규모 전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대규모 전투는 피하는 모양새였다.

양팀은 다크슬레이어에서 어슬렁 거렸다. 결국 다크슬레이어 버프로 승부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데 양팀의 생각이 일치했다. 선수들은 부활의 갑옷을 팔고 데미지를 증가시키는 아이템으로 장비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한 번의 한 타에 모든 것이 걸려있었다.

24분 시작된 마지막 한타, TCL 필드쪽으로 GTV가 밀려 들어왔다. TCL은 상대방에게 둘러 쌓인 불리한 포지션을 극복하기 위해 본진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TCL은 집요하게 모엔을 물었고 킬그로스는 라즈의 공격을 전방에서 방어했다.

승부는 GTV의 기민한 전략에서 결정났다. GTV는 전력을 두 개로 나눠 두 명의 선수를 TCL의 본진 공략을 위해 투입했다. 킬그로스를 필두로 GTV를 추적하던 TCL 선수들은 뒤늦게 이를 파악했고 황급히 귀환했지만 GTV의 본진 파괴가 미세하게 빨랐다.

25일 열린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의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팀이 베트남팀에게 패배하며 전부 탈락했다.
25일 열린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의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팀이 베트남팀에게 패배하며 전부 탈락했다.

한편, 올해 펜타스톰 아시안컵 본선과 결승은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된다. 아시안컵은 모바일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6억 원(50만 달러) 상당의 상금을 내걸었다.

넷마블은 본선 현장 관람자들에게는 ‘조운 더 레드’ 영구스킨과 1000 다이아, 결승 현장 관람자들에게는 ‘아이리 블러드어쌔신’ 영구스킨과 1000 다이아 등 아이템을 제공한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