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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폭등세…해킹·사기등 투자피해 속출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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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폭등세…해킹·사기등 투자피해 속출 '경계령'

비트코인캐시는 11월 13일 기준 시가총액 약 26조원을 기록하며, 생성된 지 3개월 만에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시장규모 3위에 올라섰다. 자료=BTCurrencies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캐시는 11월 13일 기준 시가총액 약 26조원을 기록하며, 생성된 지 3개월 만에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시장규모 3위에 올라섰다. 자료=BTCurrencies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마침내 1000만원선을 돌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50분 비트코인 거래액이 1코인당 1002만 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반 만에 무려 66% 급등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이더리움'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웹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 425.55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들어 500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비트코인,비크코인캐시,이더리움 등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피해가 속출, 투자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선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비트코인이 급등했다고 분석하며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나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 같은 대안 가상화폐 수요가 늘면서 거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해킹과 사기등으로 투자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오늘 같은 밤이면'을 등의 노래로 인기를 얻은 가수 박정운(52)씨가 2000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박 씨가 대표로 있는 강남의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 했다.

박씨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 가로챈 A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서버 접속 장애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집단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온라인 카페 '빗썸 서버다운 집단소송 모집'에 따르면 A 법무법인에서 집단소송을 위해 소송 참여자와 피해 증거를 모집하고 있다.

비트코인 대신 비트코인 캐시 등 대안 가상화폐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투자 경계신호가 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실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현재 거의 전적으로 투기 수단이라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 클레이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최근 ICO가 조작이나 사기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