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올해 마지막 금통위 목전…6년5개월만에 금리 올라갈까

공유
0

올해 마지막 금통위 목전…6년5개월만에 금리 올라갈까

출처=글로벌이미지 확대보기
출처=글로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목전에 다가오며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높다.

전반적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결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30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만약 인상될 경우 이는 6년5개월 만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 본다.

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했고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사전에 피력했던 만큼 11월 인상은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내년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변수이며, 만약 시장에서 형성된 한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을 뛰어넘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다소간의 마찰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신임 총재가 선출되는 한편 원화강세에 대한 부담을 감안할 경우 금리인상 기조의 수위를 급격하게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를 종합해보면 시장개입 등으로 속도 조절이 예상되지만 수급측면에서 원화 강세 압력이 당분간 우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서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50%로 결정할 전망"이라며 "이미 10월 금통위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인상 관련 소수의견 개진을 시작으로 연내 금리인상 경계가 높아진데다 3분기 GDP 성장률마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예상치(3.0%)를 크게 상회한 3.2%에 달할 것으로 추정, 금리인상을 미룰 명분이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가계부채 억제를 통한 금융안정 목적 뿐마 아니라 펀더멘털에 걸맞는 수준으로의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며 11월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은 소수지만 금리동결 전망도 있다. 이영화 흥국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원화 강세와 가계부채 급증 우려 등으로 인해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시 원화 강세가 더욱 심화될 수 있어 쉽사리 결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임금인상 등으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급증 우려 등의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한은은 내년 상반기중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한은은 내년 2분기를 전후로 기준금리를 2회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