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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리서치 역할 재정립, 전체 시너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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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리서치 역할 재정립, 전체 시너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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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열린 마음으로 리서치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 키워드를 변화로 제시했다. 리서치 영역이 리테일, 법인뿐만 아니라 M&A, 사업부문, 계열사 시너지 등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관행이라는 이유로 기존 업무만을 고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 센터장은 리서치 역할에 대해 “리서치의 질 향상, 정석투자 확대, 투자자 보호라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나아가 회사의 각부문뿐만 아니라 계열사 전체 시너지도 도움을 주는 등 개인과 전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매니지먼트 원칙을 리서치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컴플라이언스, 신의성실의 원칙들이 대표적이다.

서영호 센터장은 “글로벌 파이낸셜에서 성공한 회사들은 이 세 가지를 잘 지켜서 살아 남았다”며 “비록 그 스케일이 적으나 의견을 교환해서 공감하는 룰을 만들고 원칙을 지키며 리서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주도한 변화에 가장 빨리 응답한 쪽은 시장이다. 서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31일 ‘제 2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금융혁신 부문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혁신 부문 표창은 금융감독원의 금융관행 개혁 과제를 이행한 관계사들의 모범사례를 선정해 수여된다. 올해 초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도입해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리서치 업무관행 개선방안을 선제적으로 이행한 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쪽으로 쏠린 리서치의 균형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서 센터장은 “애널리스트를 평가할 때 뷰티콘테스트도 필요하지만 리소스 균형 차원에서 다른 것도 신경써야 한다”며 “KB증권이 영위하는 사업영역에 대한 서비스나 기여도도 함께 반영하는 등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서치의 시각도 단순 법인영업에서 벗어나 회사 전체, 계열사 시너지를 꾀하는 쪽으로 넓히고 있다. 지금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미래 수익원의 토대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리서치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서 센터장은 “리서치 영역 확대가 새로운 서비스로 이어지며 KB지주 아래 은행, 손보, 생보 등 계열사들이 쉽게 좋은 서비스를 받지 않느냐”며 “리서치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영호 센터장은 외국계 증권사 출신의 스타 애널리스트로 유명하다. 도이치모간그렌펠·대우증권·ABN암로 등을 거쳐 2001년 JP모건에 입사한 후 JP모건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순수 국내파 출신으로 첫 30대 센터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끝으로 서영호 센터장은 표창의 공을 개인이 아니라 전체 애널리스트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표창으로 KB증권 리서치센터 모든 직원들의 노력이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조사분석보고서를 통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