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금리인상, 수출경쟁력 악화 우려…금리인상 기조 전환 신중해야"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경제계가 3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수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며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조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최근 가계부채 확대와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다만 경기회복의 온기가 일부 업종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로의 전환에는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금리인상에 대해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해외 여건과 최근 수출 호조에 따른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반영하는 결정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협회 “다만, 기준금리의 인상은 기업의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는 한편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 절상을 가속화해 자칫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성장 경로와 물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리인상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정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기업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환리스크의 적극적인 헤지 등 외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여 최근의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