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하고 174개사(C등급 61개, D등급 113개)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세부 평가 대상 기업이 지난해 2035개에서 올해 2275개로 전년 대비 240개(11.8%) 늘어났으나 평가 대상 기업 전반의 경영실적 개선 등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전년(176개) 대비 2개사가 감소했다.
업종별로 기계제조업(26개사), 금속가공품제조업(23개사), 자동차부품제조업(16개사), 도매·상품중개업(14개사), 부동산업(11개사) 등의 순이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자동차부품(전년 대비 +11개사), 기계(+7) 업종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도매·상품중개(+6, 부동산 +4) 등 일부 내수업종도 늘었다.
전자부품(-10), 전기장비(-6), 고무·플라스틱(-6) 등은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부실 징후 기업이 크게 줄었다.
조선·건설(7개사) 부문은 지난 수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함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9개사(전년 16개사) 줄었다.
올해 9월 말 현재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조6034억원이며 은행권이 1조3704억원으로 대부분(85.5%)을 차지한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3150억원으로 은행권의 양호한 손실 흡수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대상(C·D등급)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워크아웃·회생절차 등을 통해 신속한 경영 정상화 및 부실정리를 유도하기로 했다. 채권은행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통보했으나 워크아웃·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