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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페니키아·페르시아·인도 고대 선박과 유사한 반구대 암각화 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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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페니키아·페르시아·인도 고대 선박과 유사한 반구대 암각화 배그림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09)]

울산대곡리 반구대암각화 배그림이미지 확대보기
울산대곡리 반구대암각화 배그림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는 암각화(岩刻畵) 유적이 있다. 1971년 동국대학교 학술조사단에 의해 발견된 이 그림에는 사람과 짐승, 각종 생활장면 그림이 있다.

너비 6.5m, 높이 3m 정도의 주암면에 주로 새겨져 있으며, 주암면 좌우의 크고 작은 암면에도 일부의 그림이 표현되어 있다. 암각화가 새겨진 면은 모두 10개에 이른다.
이 바위 그림에는 모두 3척의 배가 보이는데, 가야시대와 신라시대의 배 모양 토용과 모양이 비슷하다. 특히 배의 앞과 뒤가 높이 솟아오른 것이 고대 이집트·페니키아·페르시아·인도 등지의 고대 선박과 유사하다.

기록에서 보면, 『단군세기(檀君世紀)』에 기원전 2092년경 신독인(身毒人, 아리아계의 인도 사람)이 표류하여 동해안에 도착했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 현종 때인 1024년에 대식국(大食國, 페르시아) 상인이 조공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보면, 단군 이래로 바위에 그려진 배와 유사한 것이 서역과의 무역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