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에 납품하던 배터리 공급 업체가 바뀐 반면 삼성SDI는 유럽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했다.
SAIC-GM이 중국 업체를 선택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는 목적이 크다. 중국 정부는 올해 주행거리에 따라 2만(약 330만원)~4만4000위안(약 727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는 보조금까지 더해진다.
결국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가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구조인데 한국 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지난해부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반면 중국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는 막대한 보조금이 지원됐다. SAIC-GM이 배터리 공급 업체로 중국 기업을 택한 이유다.
반면 삼성SDI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이끄는 EU-LIVE 컨소시엄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EU-LIVE 컨소시엄은 프랑스 PSA 주도로 6개국 12개사가 참여해 1~2인용의 초소형 전기차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삼성SDI는 EU-LIVE 컨소시엄이 개발한 L5e(삼륜차)에 48V(볼트)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신규 공급은 고객사와의 영업기밀에 해당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