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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이롱 법인, 리파이낸싱 착수… 한전·발전5사 지급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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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이롱 법인, 리파이낸싱 착수… 한전·발전5사 지급 보증

내년 9월 호주 정부 승인, 2020년 인프라 건설 완료

호주 바이롱 광산 위치.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바이롱 광산 위치.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호주 바이롱 법인이 채무재조정(리파이낸싱) 작업에 착수하면서 한국전력과 발전5사(남동·남부·동서·중부·서부)가 지급 보증에 나선다. 또한 한전과 발전5사는 내년 9월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 허가 승인을 받고 2020년까지 인프라 건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1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호주 바이롱 법인이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호주 바이롱 법인이 사업 추진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만기가 오는 18일 도래하면서 진행됐다. 리파이낸싱 금액은 총 2억9000만달러로 해당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이에 발전5사와 한전이 해당 금액에 대해 지분 비율만큼 지급 보증을 서게 된다. 발전5사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호주 바이롱 광산의 외화차입금 리파이낸싱에 대해 지급 보증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재 지분 비율은 발전 5사가 각 2%씩 총 10%이며 남은 90%를 한전이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는 호주 바이롱 법인의 지급 보증과 함께 향후 일정이 논의됐다. 당초 한전은 호주 바이롱 광산의 지분 인수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500만t의 고품질 유연탄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이롱 광산 사업은 수질과 토지 오염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에 직면해 호주 정부의 환경인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한전과 발전5사는 늦어도 올 상반기 인허가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전과 발전5사는 내년 5월까지 주정부평가를 완료하고 9월 최종적으로 독립평가위원회로부터 개발 허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2020년까지 인프라 건설을 완료한다.

한전 관계자는 “2020년 건설은 우리가 정한 목표일 뿐 아직 호주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구체적인 개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0년 세계 3위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사로부터 약 3억4000만달러(4190억원)에 바이롱 광산을 인수했다. 바이롱 광산의 매장량은 4억2000만t으로 한전은 광산 인수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 사상 최초로 대규모 유연탄 광산 경영권을 확보, 매년 약 59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