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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규제,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 미칠까… 업계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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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규제,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 미칠까… 업계 “어불성설”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부동산 시장에도 그 여파가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부동산 시장에도 그 여파가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이 들썩인다. 일각에서는 투기의 ‘전통시장’격인 부동산 시장으로 투기자본이 몰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8일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형법상 ‘유사 통화 거래 행위’로 판단하고 국내 거래소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2400만 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90조에 달한다.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 비중은 전 세계 3~4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의 하루 거래량은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된 투기성 자본이 부동산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어불성설’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된 자본이 정확히 얼마일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금액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애초에 정상적인 투기자본들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도 쪼그라드는 마당에 투기자본들이 이쪽(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릴 것 같지는 않다. 단기성 수익을 노리는 갭투자자들이 많을 텐데 이쪽 시장은 거리가 멀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의 말대로 부동산 시장은 계속 얼어붙고 있다. 특히 신규공급 증가와 매매시장 위축 등으로 인한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이 두드러진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지수에 따르면 서울(0.26%)과 대전(0.07%), 대구(0.07%)만 상승세를 보이고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역시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경기 파주(-0.16%)와 남양주(-0.23%)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부산 역시 신규 공급 증가와 매매시장 위축 여파로 전세가가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곤 부동산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 매물도 잘 나오지 않고 급매도 팔리지 않는다”면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투자목적 수요자들은 더욱 주머니를 닫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