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올해 신규로 북미지역에 RF PCB(경연성 회로기판) 공급을 시작했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실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호실적이 내년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7480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 당기순이익 8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9.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MLCC는 일본 경쟁사의 보수적인 증설 및 전장 비중 증가로 IT부문에서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또한 제품 믹스 효과 및 가동률 증가로 마진율이 상향되는 과정에 있으며 내년 1분기에 큰 폭의 매출 증가와 이익 상승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9에 공급단가 상승 및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15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비해 6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기는 통상 1분기가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매출 1조9646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의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8640억원, 영업이익 3160억원, 당기순이익 2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8950억원, 영업이익 5900억원, 당기순이익 45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15.0%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6.7%, 11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3D센싱 카메라, 디스플레이 확대, 메모리 용량 증가로 스마트폰의 대당 MLCC 사용량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품 믹스 효과로 평균공급단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S9에 듀얼 카메라 및 SLP(차세대 메인기판) 신규 채택으로 삼성전기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정체를 넘어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기의 이윤태 대표이사는 1960년 7월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정기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85년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총괄 시스템LSI 사업부 상품기획팀장, DS사업총괄 LCD사업부 개발실장과 삼성디스플레이 LCD 개발실장, 부사장을 거친 ‘정통 삼성맨’으로 2014년 12월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온 온 전형적인 ‘삼성맨’이다.
이 대표는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지만 이번 삼성그룹 인사태풍 속에서 자리를 지켰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