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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 북아프리카 모로코 '굿'... 온라인 여행사 투뉴 발표, 이용자 평가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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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 북아프리카 모로코 '굿'... 온라인 여행사 투뉴 발표, 이용자 평가 압도적 1위

동남아 추월... 중국과 쌍방 관광 발전 목표 '관광의 해' 행사 동참 효과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모로코의 마라케시 제마엘프나 광장.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모로코의 마라케시 제마엘프나 광장.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의 초대형 온라인 여행사 투뉴(Tuniu)가 중국인 관광객이 급속히 늘어난 해외 목적지 톱10을 발표했다. 그런데 예상했던 동남아를 추월해 의외로 아프리카 모로코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순위는 투뉴 사이트의 예약 데이터와 사용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2017년 압도적인 기세로 1위를 차지한 곳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가 뽑혔다. 이어 터키, 베트남, 캄보디아, 호주, 러시아, 스위스, 덴마크, 말레이시아, 튀니지 순으로 이어졌다.
투뉴 사이트는 데이터 발표와 함께 "최근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 쌍방의 관광 발전을 목표로 하는 '관광의 해' 행사에 동참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 것"이 순위에 뽑힌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에는 '중국·스위스 관광의 해'가 발표되었으며, 2월에는 '중국·덴마크 관광의 해'와 '중국·호주 관광의 해'가 시작하면서 비자 정책 완화와 직항 노선 증가, 현지의 중국 서비스 강화 등으로 이들 국가로 향하는 관광객 수는 현저히 확대됐다.

또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개최 소식 이후 스위스와 덴마크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스키, 등산 관련 동계 스포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의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 연선 국가와의 관광 협력도 강화하고 있어 관광객 유치 확대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특히 관광 인프라 개선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하는 가운데, 모로코와 튀니지에서 실시한 비자 면제 조치가 주효했다. 올해 들어 모로코 방면으로의 여행을 예약한 중국 관광객은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4%의 급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직항편도 속속 개통되고 있어 모로코 여행의 인기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중국 관광객의 관심이 최근 '체험' 위주로 이동함에 따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미지가 강한 베트남이 커플이나 가족이 즐기는 장소로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역시 앙코르와트의 유명세에 힘입어 2016년 캄보디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83만여 명, 올해는 11월까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