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넷플릭스, TV 생산 대신 삼성·LG전자 선택… “경쟁사 아닌 협력사”

공유
1

넷플릭스, TV 생산 대신 삼성·LG전자 선택… “경쟁사 아닌 협력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넷플릭스 로스가토스 본사.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넷플릭스 로스가토스 본사.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다. 한달에 최저 7.99달러를 지불하면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는 올해 3분기 기준 총 1억900만명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서비스지만 가입자 중 절반 가량인 약 5600만명이 해외 이용자다. 이 회사는 미국 업계 석권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체 TV 생산에도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 이유로 TV 생산계획을 중단했다.

넷플릭스는 TV 생산에 앞서 소비자가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까지 이뤄질지 심사숙고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지만, 이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LG전자의 존재도 넷플릭스의 TV 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점유율은 각각 33.0%, 15.6%다. 절반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에 삼성과 LG는 최대 협력사”라며 “넷플릭스가 TV를 생산할 경우 협력사가 아닌 삼성과 LG에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TV와 함께 사운드바 제작도 고민했다. 하지만 협력사인 제조업계와 공생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구상’ 단계에서 프로세스를 중단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