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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상 확실시…국내 파장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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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상 확실시…국내 파장 크지 않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13일 열린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재닛 옐런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13일 열린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재닛 옐런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12월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12·1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FOMC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상향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금리선물(Fed fund Futures)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은 거의 100%로 금리인상에 관한한 시장의 목소리는 이견이 없다.
금리인상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인상이 노출된 이슈로 시장이 충격을 입을 재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이 예상한 이벤트라 금리 인상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미국 FOMC가 내년 경제 전망과 금리인상 속도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금리인상 속도의 단서를 제공하는 바로미터격인 2018년 현재 정책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세 차례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임금 부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당장 전망치나 점도표를 크게 상향조정할 상황은 아니다”며 “이와 반대로 미진한 인플레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점도표 전망을 상향조정할 경우 향후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미 금리 동일현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미국 정책금리(현재 연 1.00~1.25%)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상단 기준으로 한은 기준금리(연 1.50%)와 같다.

이 같은 한미 금리 동일현상이 외인의 자본유출 압력을 높일 수 있으나 실제로 현실화될지 그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를 웃도는 데다 외환보유액도 지난 11월 387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이처럼 튼튼해진 펀더멘털로 원화도 최근 1190원까지 급등하는 등 초강세다.
증시의 경우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네 번의 연준 정책금리 인상일 전후 코스피 지수 및 외국인 수급경로를 살펴보면 FOMC 종료 이후 중립 이상의 주가 및 수급 구도가 관찰된다”며 “이번 12월 FOMC가 이벤트 리스크 해소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리인상이 외인의 순매도를 부추길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외인 순매도의 주요 원인은 금리보다 이머징을 비롯한 국내 주식시장이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선진국, 신흥국 양대 시장을 끌어올리는 글로벌시장의 자금이 약해지며 상대적으로 매력이 있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 자금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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