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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스포츠 전략 선회… e스포츠팀 운영 → 스폰서쉽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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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스포츠 전략 선회… e스포츠팀 운영 → 스폰서쉽 강화

‘삼성 갤럭시’ 美 KSV 매각 한 뒤 e스포츠팀 운영 철수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e스포츠팀인 ‘플라멩고 이스포츠(Flamengo eSports)’과 오는 2018년 말까지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e스포츠팀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모니터, 노트북 등 게이밍 기어를 후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e스포츠팀인 ‘플라멩고 이스포츠(Flamengo eSports)’과 오는 2018년 말까지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e스포츠팀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모니터, 노트북 등 게이밍 기어를 후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삼성전자의 e스포츠 전략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자체 e스포츠팀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모니터, 노트북 등 게이밍 기어를 후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것.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e스포츠팀인 ‘플라멩고 이스포츠(Flamengo eSports)’과 오는 2018년 말까지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팀은 삼성전자의 로고를 유니폼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노출하며 삼성전자는 자사 게이밍 모니터를 플라멩고 e스포츠에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모니터는 지난달 출시된 49 인치의 QLED 기술을 탑재 한 현존 최대 크기의 게이밍 모니터 ‘CHG90’로 알려졌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4월 삼성전자와 e스포츠 PC클럽 공인용품 지정 계획 및 e스포츠 클럽대회 후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삼성전자의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데스크톱 3개 제품을 공인 e스포츠 용품으로 지정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e스포츠팀인 삼성 갤럭시를 미국 기업 KSV에 팔면서 17년 간 해오던 e스포츠팀 운영에서 철수했다.

삼성갤럭시는 올해까지 두 차례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전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명문팀이다. 특히 삼성갤럭시가 올해 롤 최강전(롤드컵)에서 승리한 직후 매각 사실이 공개되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인 삼성 칸을 창단하며 e스포츠에 발을 들였다. 또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리던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후원하고 개최하며 e스포츠 사업에 정성을 보였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던 ‘e삼성’ 프로젝트에 일환으로 매년 100억대의 투자가 WCG에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WCG 후원을 중단했으며 올해 초에는 대회 운영권을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다.

삼성전자의 e스포츠전략 변화는 자사 게이밍 기어 홍보를 위해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자사팀 운영보다는 스폰서쉽 체결이 세계 각지에 자사 게이밍 기어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게임 전문 조사 기업 ‘뉴주(Newzoo)’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4억9300만 달러(약 5383억원) 규모였으며 2017년에는 전년대비 33.9% 증가한 6억6000만달러(약720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된다. 향후 2020년까지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연평균 35.9%의 성장률을 보이며 15억400만 달러(1조6423억)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Nielsen)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e스포츠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e스포츠 스폰서 기업은 600개 이상이다. IT/컴퓨터 기업이 360개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비재 상품 100개, 온라인 서비스 60개, 무알콜 음료 50개, 온라인 미디어 40개 기업 등이었다. e스포츠 이용자들은 기업 스폰서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으며, e스포츠 연관 기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