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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산전, 에너지 신사업과 해외 매출 증가로 성장 지속… 내년 영업익 2164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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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S산전, 에너지 신사업과 해외 매출 증가로 성장 지속… 내년 영업익 2164억원 전망

신사업에서 점진적 투자 회수기에 진입할 듯… 구자균 회장은 고대 경영학 교수에서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LS산전(회장 구자균)은 지난해 구조조정 마무리에 이어 올해에는 국내 IT(정보통신)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LS산전은 2018년 이후 IT 설비투자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신사업과 해외 매출 확대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LS산전은 태양광, 풍력, ESS(에너지 저장장치), HVDC(고압직류송전) 등의 시장 확대로 기존 전력기기 및 전력인프라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LS산전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14억원, 영업이익 554억원, 당기순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4.1%, 75.1% 급증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S산전의 호실적이 올해 4분기와 내년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LS산전의 올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949억원, 영업이익 504억원, 지배주주 익 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S산전은 스마트 팩토리와 빌딩 확산, 에너지효율 향상에 따른 자동화설비인 PLC(프로그램이 가능한 로직 콘트롤러), 인버터, 서보모터 등에서의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국내 매출은 올해 12.9%, 내년 8.2% 성장이 기대된다.

또 글로벌 전력 및 공장, 철도 투자 증가, 미국과 베트남 등 진출 확대로 해외 매출은 올해 6.5%, 내년 8.4% 성장이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LS산전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4336억원, 영업이익 1854억원, 당기순이익 1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LS산전, 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LS산전, 신한금융투자

LS산전은 내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6323억원, 영업이익 2164억원, 당기순이익 15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8.2%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와 2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허 연구원은 “LS산전이 글로벌 에너지전환, 전력 설비투자 확대, 공장 자동화 등으로 2018년 이후 연평균 7~9%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력인프라, 융합, 서보모터, 빌딩자동화시스템 등의 신사업에서 점진적 투자 회수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융합사업도 고마진의 철도 신호시스템 및 태양광 사업 매출 증가, 전기차 부품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중장기 가스 설비 투자 확대시 LS메탈의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자료=금융감독원, LS산전, 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LS산전, 신한금융투자

LS산전의 구자균 대표이사 회장은 경영학 교수를 하다 경영 일선에 나선 독특한 캐리어를 갖고 있다.

구 회장은 1957년 10월생으로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 동 대학원 경영학 기업재무 박사를 취득했다. 그후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은 소통경영과 피그말리온 효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스 피그말리온 왕은 뛰어난 조각가로 실제 여인보다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했는데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하게 됐고 간절한 마음으로 사람이 되기를 기원했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조각상은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신화에서 간절함과 긍정적 마인드가 좋은 영향을 가져온다는 효과를 말한다.

구 회장은 CEO로서 업적을 평가하기 보다는 업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소통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장이나 차장 승진자를 위해 가족까지 불러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