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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피드·편리함'…3박자 갖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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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피드·편리함'…3박자 갖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길소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길소연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1월 18일이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 승객들을 맞이한다.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 부터 탑승 등 모든 출입국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루어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스마트 에어포트를 지향한 여객터미널답게 제2터미널은 제1터미널보다 IT기술과 자연 친화적인 설계, 차원이 다른 고객 편의 시설 등을 갖춘 최첨단 공항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수용 인원 대비 넓은 면적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등을 내세워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현재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연간 이용객은 4000만명으로 이 중 대한항공 승객이 연간 1800만명에 달한다. 델타항공과 KLM, 에어프랑스의 연간 공항 이용객수를 다 합쳐도 80만~90만명으로 제2터미널에서 대한항공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이로 인해 터미널 내 대부분의 시설이 대한항공 승객에게 최적화됐다.

◇ ‘스마트·스피드·편리함’…3박자 갖춘 2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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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셀프 체크인. 사진=대한항공


제2터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자동화와 셀프화된 시스템이다. 제2터미널 내에는 62대의 키오스크(KIOSK, 무인탑승수속기기)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키오스크는 셀프 서비스 존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 등이 배치돼 탑승수속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기기도 34대가 설치됐다. 탑승 수속 카운터 수요와 키오스크 탑승 수속 수요가 서로 분산돼 보다 쾌적하고 빠르게 탑승 수속을 하게 된다.
보안 검색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최신 원형 검색기 24대가 설치돼 보안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화한다.

또한 출·입국장이 여러 개로 분산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웠던 1터미널과 달리 2터미널은 출·입국장이 각각 2개씩 집중 배치돼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기시간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공항 측은 혼잡 여부를 입구에 표시해 다른 출구로 이동을 도와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측에 따르면 1터미널에 비해 2터미널의 출국 시간이 평균 2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프리미엄 체크인 존', '교통약자 우대출구’…최초 서비스 눈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개항에 맞춰 ‘프리미엄 체크인 존’과 '교통약자 우대 출구' 등 고객에 맞는 특성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체크인 존은 기존 국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수속 편의시설로, 해당 공간에서 탑승 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 서비스, 출국 심사 안내까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는 별도 조성된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또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전용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해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라운지도 업그레이드 됐다. 1등석 탑승객만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에 별도의 방도 마련해 휴식할 수 있게 했으며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위해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조성해 고객 편의를 돕는다. 또한 비즈니스석에 탑승하는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도 별도 운영된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서비스가 프리미엄 고객에 맞춰진 건 아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교통 약자가 출국 전 쉴 수 있는 패밀리 라운지와 함께 별도 전용 출입구를 마련해 빠른 수속을 도울 예정이다. 패밀리 라운지는 동반 2인까지 입장할 수 있다. 입국장 곳곳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 안내 설비와 큰 글씨의 안내판 등도 마련했다.

비즈니스 패스트 트랙은 국토부와 협의 단계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 제1터미널과 떨어진 거리…걸림돌


제2터미널의 가장 큰 단점은 위치다. 1터미널과 다소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터미널을 잘못 찾는 승객 등 초기에 빚어질 혼선이 염려된다.

2터미널은 자가운전의 경우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재2여객터미널 이정표 표지판을 따라 가면 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엔 1터미널을 거쳐 2터미널로 가기 때문에 공항 철도는 7분, 버스는 20분가량 추가 소요된다.

게다가 2터미널 내 각 항공사의 탑승구가 모두 바뀌기 때문에 개장 초기 승객들의 혼란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존 터미널과 떨어진 위치 안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터미널을 착각해 항공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사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기반 서비스와 더불어 인천공항과 함께 2터미널 방향을 알려주는 도로 표지판을 표기하는 등 정확한 안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홈페이지, 기내지, 광고 등을 통해 2터미널 운항 정보를 알리고 있다. 탑승 일정이 가까운 시점에 일괄적으로 SMS 및 알림톡 등을 통해 탑승 터미널 안내도 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내년 1월 18일 이전을 앞두고 아직 정리가 안됐지만 새집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며 “라운지 면적도 넓어지고, 셀프 체크인 기계도 많아져 (승객들이)보다 편리하게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