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KDB산업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가상화폐 사설 거래소 계좌 발급 중단 방침을 세웠다. 최대 규모 거래소인 빗썸과 계약을 맺고 있는 NH농협은행은 확실한 방침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국책은행들과 우리은행도 가상계좌 거래를 연내 차단키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6월 코인원과 맺은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내년 1월 해지하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중인 가상계좌는 폐쇄하고 신규계좌 발급은 중단한다. IBK기업은행도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가상화폐 거래소와 맺은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연내 해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빗썸 코인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NH농협은행은 아직 가상계좌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계좌를 중단할지 계속 발급할지 결정된 바 없다"며 "오전부터 내부 회의 중이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그에 따라 방침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가상화폐 투기 과열과 범죄행위와 관련해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보유·매입·지분 투자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15일에는 법무부가 주도하는 '정부 가상화폐 관계기관 합동 TF'를 열고 고강도 규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