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대학살로도 불리는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때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2개월 간 중국의 수도 난징에서 30만명 넘는 중국인이 일본군에 학살당한 사건이다.
제2차 국공합작이 성립되어 항일통일전선이 형성되었고, 국민정부는 11월 20일 충칭으로 천도(遷都)를 발표했으며, 일본군은 12월 13일 수도 난징을 점령했다. 특히 일본군은 점령 당시 중국의 군인, 포로, 일반 시민을 대량으로 학살했다.
희생자의 수에 대해 중국측은 극동 국제 군사 재판에서 43만 명이라고 발표했고, "일본군이 점령하여 처음 6주 동안 난징과 그 주변에서 살해한 총수는 20명 이상이며 그것이 과장이 아닌 것은 매장된 시체가 15만5000명에 달한 사실로 증명이 된다"는 판결이 났다.
학살은 무차별 사격과 생매장 또는 휘발유를 뿌려서 태워 죽이는 등 극히 잔악한 방법으로 진행되었고 부녀자에 대한 강간과 약탈, 방화도 횡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살은 중국군의 강한 저항으로 인한 적개심과 보급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결국은 의롭지 못한 침략 전쟁을 한 일본 군국주의의 소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 공식 일정인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도 난징대학살을 소재로 말문을 열었다.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한 문 대통령의 추모가 한중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