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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천전리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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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천전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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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천전리 암각화
동물형상의 면그림은 주암면의 좌측 상단에 밀집해 있다.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암면의 상단부는 비교적 면이 거친 편인데 반해 선각화나 명문이 새겨진 하단부는 매끈한 편이다.

삼국시대 선각화나 명문을 새기기 위해 인위적으로 마연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름모꼴과 동심원문 등 기하학적 문양은 직선적인 것보다는 곡선적인 것이 많다.
새김기법은 갈기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암면의 상단부 전면에 걸쳐서 비교적 깊게 새겨져 있다. 새김과 묘사내용이 동물을 주제로 하고 있어 대곡리 바위그림과 유사한 점이 보이나, 사실적인 묘사에서는 대곡리 바위그림보다 완성도가 덜 하다.

그림들이 상징성을 띠고 있어 주로 풍요와 다산의 의미로 선사시대의 주술과 관련된 요소로 이해된다.

바위그림이 있는 대곡천변은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서 선사시대 이래 신성한 장소로서 자연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선사시대에는 종교적 숭배의 대상지이며, 삼국시대에는 화랑들의 심신수련장, 통일신라시대까지는 지배층이 풍류를 즐기기 위해서 즐겨 찾던 명승지였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