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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G 규격 개발 속도…KT '평창 5G 규격', SKT '프런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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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G 규격 개발 속도…KT '평창 5G 규격', SKT '프런트홀'

KT 네트워크부문 이동준 팀장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지난 13일 제92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평창 5G 규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KT 네트워크부문 이동준 팀장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지난 13일 제92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평창 5G 규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시장 선점을 위해 규격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3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Telecommunication Technology Association) 제92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KT의 ‘평창 5G 규격(TTA 표준명: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통신 시스템)’이 우수 표준으로 선정됐다.
평창 5G 규격은 KT, 삼성,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등 ICT 회사들로 구성된 ‘5G 규격협의체(5G SIG, 5G Special interest Group)’에서 지난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6년 6월 완성한 5G 공통 규격이다. 초저지연(Low Latency), 초고속(High Speed) 등 ITU에서 규정한 5G 서비스의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한다.

KT는 평창 5G 규격을 표준으로 보급해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 5G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표준화 과제 중 하나로 제안해 6월 잠정 표준으로 승인됐다.

또 이번 총회에서 KT가 개발해 지난 9월 ITU에서 5G 표준 중 하나로 채택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ITU 표준 Y.3110)’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으로 선정됐다.

KT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 서비스를 통신망 사업자의 가상화된 인프라를 최적화해 5G 서비스 특성에 맞추어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동적으로 할당하고 운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이날 SK텔레콤의 프런트홀(Fronthaul) 기술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으로 채택됐다.

해당 기술은 ‘5G 통신의 모세혈관’이라 불린다.
5G 기지국은 중앙 장치와 안테나를 포함하는 분산 장치가 분리돼 있다. 주요 디지털 장치는 중앙 장치에 모아서 처리하고 분산 장치는 건물 등 서비스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데, 중앙 장치가 한 곳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 관리가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중앙 장치와 분산 장치를 연결하는 유선망이 프런트홀이다.

5G는 LTE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용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커진다. 이에 따라 고객 접점에서 무선 데이터 신호를 수신해 이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개발한 5G 프런트홀 규격은 개방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LTE 프런트홀은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아 대형 통신 장비 제조사에 따라 별도의 규격이 사용돼 왔다.

SK텔레콤은 이번에 TTA의 표준으로 채택된 프런트홀 규격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 장비업체와 함께 장비 개발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국제 표준단체인 3GPP에서 해당 규격을 채택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