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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20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 4500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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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20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 4500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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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일부터 아이코스(IQOS)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HEETS)의 소비자 가격을 현행 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담배 판매가격 변경 신고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중 개별소비세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미 인상됐고, 추가로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및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도 곧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요청을 감안,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끝에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며 “당사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위해 일반 궐련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권을 해치지 않는 가격수준을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서 히츠를 생산하기 위해 현 양산공장을 증축하기로 결정,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히츠의 국내생산은 수입관세 등의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한국필립모리스는 2019년까지 총 4억2000만달러(4600여억원)를 신규 투자하고 700여명을 추가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최종 결정했다. 정 대표는 “히츠의 국내 생산은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공장은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S., 라크 등 일반 궐련담배 브랜드를 생산하여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현재 궐련을 생산하는 경남 양산공장에 히츠 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며 “2019년까지 총 4600여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며 첫 국내생산은 내년 2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를 위해 추가로 7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양산공장의 직원수는 1070명,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체 직원수는 총 1450명에 이르게 된다.
한편 아직 인상이 발효되지 않은 세금이 있는 상황에서 벌써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을 둔 의문이 제기됐다. 앞서 세금 인상 조짐이 보이자 ‘사재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장에 소비자 혼란이 감지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혼란과 시장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을 하루 빨리 잠재워서 사재기나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한 것이 큰 이유”라며 “또한 아직 인상이 발효되지 않은 세금도 있지만 지난 11월16일에 발효된 개별소비세는 갑당 529원으로 이미 예상수준보다 200원 이상의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