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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에서 지옥으로” 12월만기충격…비온 뒤 땅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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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에서 지옥으로” 12월만기충격…비온 뒤 땅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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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12월선물옵션동시만기에 증시가 크게 출렁거래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14일 장중 2500선을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급락하며 11.07포인트(0.45%) 하락한 2469.48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선물시장도 만기 이전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FOMC에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했고, 스프레드도 반등세를 전개했다.

하지만 장 중반 이후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 국가지자체와 금융투자 중심의차익매수 물량이 롤 오버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물량은 마감 동시호가간에 모두 청산되었고 시장 충격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외국인 중심의 현물매수가 이루어지며 충격을 흡수했다”며 결국 마감 동시호가간에 KOSPI 200은 3.47p 하락했고 결국 324.74p로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차익PR 매도는 주로 국가/지자체 투자자의 청산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비차익PR매도는 주로 금융투자 투자자의 청산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삼성전자 자체의 주식선물 스프레드 (SP)가 매우 높았다가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개별주식 차익거래의 청산도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결과적으로는 3가지 분야의 청산(PR매도)이 집중되며 시장에 매물 압박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확대됐던 이번 12월만기를 계기로 큰 손들이 연말배당에 대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만기일에 연말배당과 관련된 시장참여자의 시각을 알 수 있었는데, 차익거래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말배당이 중요한데, 롤 오버를 선택하지 않을 만큼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스마트머니의 유입이 없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배당향 장세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번 12월만기일의 충격이 우발적 요인에서 비롯된 만큼 충격을 딛고 증시는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9포인트(0.51%) 상승한 2482.07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순매수중심이었다. 순매수규모는 차익거래 1155억원, 비차익거래 110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만기일 매도가 우발적인 매물의 집중 성격이 강했지 실제적으로 어떤 변곡점의 시작은 아니다”며 “.현재 시장의 3대 PR 매매 플레이어인 국가/지자체, 금융투자 투자자, 삼성전자 주식선물차익거래 투자자가 우연하게 PR 매도를 일치시킨 결과물이다”고 평가했다.

이연구원은 이어 “동시 만기일 이후 후폭풍 (추가 PR 매도)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PR 매물을 우려하기보다는 만기일 이후 시장은 곧 안정적인 흐름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