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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 2100만원대·리플 비트코인캐시 폭등 이더리움 97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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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 2100만원대·리플 비트코인캐시 폭등 이더리움 97만원대

비트코인캐시/ 자료=BTCurrencies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캐시/ 자료=BTCurrencies
19일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파산절차를 진행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200만원을 돌파했던 비비트코인 시세가 2100만원대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350만원대에 육박하는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고 이더리움도 97만원대를 넘어서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리플도 폭등하고 있다.

빗썸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는 20일 오전 7시 52분 현재 2100만원으로 전일대비 58만3000원이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80만원대를 회복한후 같은시간 97만380만원으로 전일대비 5만3500원 올라 5.81%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하락한데 반해 비트코인 캐시에 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캐시 시세는 같은시간 347만5000원으로 무려 94만7500원 올라 37.48% 폭등했다.

리플도 지난 18일 800원대에서 턱걸이 하다 이틀새 900원대로 폭등했다.

리플은 같은 시간 903원으로 전일대비 52원 올랐다.
대시는 140만원대 돌파후 137만5000원을 기록,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빗썸거래소=20일 오전 7시52분 시세현황 이미지 확대보기
빗썸거래소=20일 오전 7시52분 시세현황


앞서 유빗은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금일 오전 4시 35분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손실을 입고 거래 및 입출금 중단, 이와 함께 파산절차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파산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빗은 해킹으로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화폐 자산의 17%를 잃었다.

피해액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 화폐로 1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가상화폐는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지만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전자지갑은 해킹을 당할 수가 있다. 이번 유빗 거래소 해킹 사건도 전자지갑이 털린 사례다.

특히 가상화폐는 법정 통화가 아닌 만큼 거래소 파산 시 이용자들은 금융당국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후 3시께 사건을 접수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서버 이미징(복제)과 악성코드 유무 확인작업과 북한 해커들이 관여했는지 여부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경찰과 KISA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빗이 파산절차를 밟을 경우 개인정보 파기 등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난립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없이 지적돼왔다.

빗썸·코인원·코빗 등 이른바 '3대 거래소를 비롯 '현재 운영되고 있거나 오픈을 앞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약 3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는 별다른 설립 요건 없이 신고만 하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경쟁에서 한발 뒤쳐진 영세 거래소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무리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사기나 다단계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제도권 내에 들어있지 않은 탓에 금융당국 등에서 정확한 업체 규모나 피해 규모를 집계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해킹 등 보안문제도 수차례 지적돼 온 문제점이다.

신생 가상화폐 거래소는 저마다 높은 수준의 안전장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빗썸과 같은 국내 최대 규모 거래소 조차 서버 중단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상화폐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실물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가격거품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을 우회해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고, 늘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급기야 내년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는 비트코인 규제 문제가 의제로 다뤄진다.

경제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가격 거품이 붕괴하면서 경제 전반에 충격을 미치는 상황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 이코노미스트 5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인 51명이 "비트코인은 버블(거품)"이라고 답변했다.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거품이 아니라는 응답자는 단 2명에 그쳤다.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인 UBS의 최고경영자도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라며 정부의 규제를 촉구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 대해 "법정 화폐가 아닌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국세청, 블록체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상화폐 과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과세 논의에 착수한다.

TF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관련된 거래에 어떤 세목으로 세금을 매길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하고 관련 법령 개정, 제도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공급에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면 사업자가 가상화폐를 중개거래소를 통해 판매할 경우에도 세금을 내야 한다.

가상화폐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여부도 검토중이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