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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반상(양반과 상놈)의 유래와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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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 반상(양반과 상놈)의 유래와 변천

사색의향기 선인학 연구원 원장
사색의향기 선인학 연구원 원장
선인공부를 하는 무리를 선비(선배)라 하며, 이들은 일반인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첫째 옛날에는 글을 아는 사람이 극소수의 사람밖에 없으므로 여기서부터 구별이 된다.
둘째 집안 배경 등 글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

셋째 선비는 화랑이 낭도를 거느리듯 이미 스스로 부하집단을 거느린다.

선비의 공부(선인학)의 핵심은 우주 자연의 삼라만상의 변화구조에 대한 공부와, 신체의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호흡법이다. [역학(易學)과 명상, 호흡법의 기(氣)수련) 이 두 가지를 근본공부로 하여, 문과 예(文과 藝)를 익히고, 무와 의(武와 醫)를 익힌다.

이런 선비들의 공부 방법 중에서 정신수련을 위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좌도방이라하고,

무술수련을 위주로 공부하는 사람을, 우도방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두 집단을 통칭하여 양반이라 칭하였다.

선비 공부(선인학)를 하는 사람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들은 모두 자신의 공부정도와 실력을(학식, 수양, 수련, 무공) 의관과 복색으로 나타냈다.
선비의 복색을 갖추고 나가면, 다른 선비는 같은 공부를 하는 동료로 대접한다.

만약 적절한 공부의 수준을 갖추지 못한 자가 선비의 복색을 하고 있다가, 서로 실력을 겨루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다른 선비의 10%의 공력의 공격에도 즉사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실제적인 능력을 갖추지 않고는, 선비의 복색을 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선비는 큰 갓을 쓰고 그것을 표식으로 삼았다. 중국의 무림인들이 검을 가지고 다니며 표시를 하듯이. 그러나 중국 무림인이나 일본의 사무라이 계급은 무술위주의 표식이며, 우리의 선비와는 많이 다르다.

우리 선비는 그야말로 역과 기(易과 氣)를 기본으로 문·무·의·예(文武醫藝)를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역과 기(우주변화와 기수련법을 통합적으로 공부하는 법)의 공부가 본래의 공부내용에서 멀어지고 또 분리되었다. 또한 의(醫)와 예(藝)도 멀어져 공부의 핵심이 퇴색되었다.

무술은 그 위주로, 학문은 별개의 분야로 이어지면서 ​통합된 공부가 분리된 것이다.

학자(文), 무인(武), 예인(藝), 의인(醫) 등으로 공부 각 분야에 임하는 사람들도 구분이 되는 등 큰 틀의 선인공부는 사라지고 각 부분들이 따로 따로 나누어져 부분적 명맥만 유지하게 된다.

그야말로 선비의 본질적인 공부는 사라지고, 각 과목의 학문(易·氣·文·武·醫·藝)이 분리된 분야 학문으로 간주되고 유생이 그 자리를 이어오게 된다. 그나마 이를 세습시켜오게 되면서 문약한 선비로 변화되게 되었다. 그 결과 이씨조선에 이르러서는 글공부만 하는 유생이 선비의 모든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무(武)를 중시하던 선비정신은 퇴색되고 무(武)는 선비공부의 중요함에서 멀어진 것이다.

무사(武士-무술을 중심으로하는 선비)는 사라지고 무인(武人-무술만 하는사람)만 있게 된다.

그나마 무인계급도 못되는 단순히 칼잡이로 부를 수 있는 칼만 쓰는 사람은 있으나, 우리의 무사(武士-무술중심의 선비)는 사라져 버린다.

다시 정리하면 역(易)과 기(氣)를 기본으로 하여 문·무·의·예(文武醫藝)를 통합된 학문으로 하는 선인공부를 하는 이들이 선비이며, 좌도방과 우도방을 양반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는 이조시대의 양반의 개념과는 거리가 먼 더 오래 전 우리 조상의 선배 계급에 대한 설명이다. 선배계급이 공부한 통합 과목으로의 선인공부는 이 시대에 다시 회복되어야 할 학문이다.


사색의향기 선인학 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