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12월 27일 공식 발표한 올해 1~11월 그룹 글로벌 판매 대수는 2016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47만4000대였다. 2016년에 선두를 차지했던 폭스바겐은 3.9% 증가한 974만3400대로 도요타에 약 27만대 앞섰다. 또한 닛산과 르노, 미쓰비시 연합의 글로벌 판매는 각각의 대수를 단순 합산했을 때 960만1916대로 집계됐다. 총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도요타와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앞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반해 도요타는 일본 국내 시장에서는 호조세를 기록했지만, 주력인 미국 시장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형차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주력 상품이었던 세단 부문에서 침체해 거의 전년도 수준에 그쳤다. 게다가 중동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쳤다. 올해 도요타의 판매량은 2016년 대비 2% 증가한 1035만4000대로 전망된다.
한편, 2016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선두는 폭스바겐이 차지했으며, 도요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그리고 닛산·르노 연합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여전히 폭스바겐이 선두를 차지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어 닛산∙르노∙미쓰비시 연합과 도요타가 2위와 3위를 다투고, GM은 4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GM은 2017년 1~11월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9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