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는 11일 여의도에 취임간담회를 열고 "임기내에 유효고객수를 2만2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고객관리자산을 2배 확대해 70조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점이 자산관리 기능 뿐 아니라 기업금융 업무까지 수행하도록 구축하는 셈이다. 다만 수수료 기반의 성장은 한계가 있기에 본사에 대한 지지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본사에서는 IB와 CM, 장외파생상품발행, M&A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과거 IBK기업은행 부행장으로 재임시 SOC 투자기회를 알선하고 지속적으로 투자금융 업무에 관여해왔기 때문에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시너지위원회'도 신설한다. 역시 현장 중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정이다.
김 대표는 "시너지팀의 역할이 유명무실한 것 같아서 팀제로 구성해 복합점포에서 상주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본사와 영업점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임무를 부여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수익을 20% 가량 상승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슈를 몰고다녔던 저성과자 일반 해고 내용이 담긴 사내 취업규칙과 관련해서는 폐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제도의 본래 취지대로 직원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 프로세스는 유지하려고 한다"며 "저성과자도 사실은 더 나은 시장을 마련해 주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기에 경영자가 더 솔선수범 할 것", "채찍보단 개선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당근책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중기 특화 증권사로서의 로드맵도 공개했다. 중소기업 지원액을 기존 5000억원 규모에서 단계적으로 늘려 장차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IBK투자증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크라우드펀딩-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노선이 같은 증권사"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솔직히 자본시장에 진입하기에 미흡한 경우가 대다수인데 발굴을 통해 총 6곳의 IPO 추진을 계획중이다"면서 "SPAC, 매칭펀드 등을 통해 방안을 더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임기내에 주가대비순자산가치(PBR)를 제고하기 위해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주들에게 4년 연속 흑자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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