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TV는 14일(현지 시간) "이란 지도부는 영어를 통해 서양 문화가 유입돼 이슬람 혁명 체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사는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미국 등의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알리사의 이 같은 시각이 이번 초등학교 영어 교육 금지 결정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야톨라 알리사는 지난 2016년 연설에서 "영어 교육의 촉진은 유해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란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초등 교육에서는 외국어보다 이란의 공용어인 페르시아어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며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말라"고 지시했다.
이란의 초등학교 대상 연령은 6~11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