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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전기(NEC) 우주공간에 위성 확보, JAXA 고체연료 로켓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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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전기(NEC) 우주공간에 위성 확보, JAXA 고체연료 로켓 발사 성공

일본의 닛폰전기(NEC)가 우주공간에 위성을 확보했다. 일본 항공우주국JAXA의 로켓으로 쏘아올린 것이다. 사진은 NEC.
일본의 닛폰전기(NEC)가 우주공간에 위성을 확보했다. 일본 항공우주국JAXA의 로켓으로 쏘아올린 것이다. 사진은 NEC.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일본의 컴퓨터 기업인 NEC가 우주 공간에 다용도 위성을 확보했다.

니폰 전기로 불리는 NEC는 18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의뢰하여 위성을 우주 공간에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NEC는 이 위성으로 기상관측은 물론 전파를 이용한 통신 사업 등도 추진하게 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이날 NEC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해 '입실론(EPSILON) 3호'를 발사했다. JAXA는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에 해당하는 일본 우주산업의 총본산이다.

발사 시각은 이날 오전 6시06분이었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출발했다. 발사한 지 54분만인 오전 7시께 NEC가 주문한 위성 '아스나로(ASNARO)2'를 예정된 궤도에 투입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JAXA가 고체연료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제작비용이 훨씬 적게 소요된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면 로켓 동체도 그만큼 소형으로 만들 수 있다. 고체연료 발사 성공으로 앞으로 일본의 소형 로켓발사 사업이 크게 번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그동안 주로 액체연료로 로켓을 발사해왔다. 일본이 자랑하는 로켓 H2A나 H2B는 모두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입실론 시리즈는 고체연료를 사용해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입실론을 발사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입실론 1호를 발사한 이후 3번 연속 성공함으로써 고체연료 로켓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AXA는 앞으로 이런 방식의 위성 대리 발사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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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론3을 발사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40억엔이다. 우리 돈으로 약 400억원에 달한다. JAXA는 고체연료를 사용해 기존 비슷한 크기의 로켓에 비해 제작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고성능 레이더를 갖춘 아스나로2는 우주공간에서 지표 1m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야간이나 구름 낀 상태에서도 전파를 이용해 영상을 완벽하게 촬영해 낼 수 있다.

이번에 로켓발사 성공으로 관측위성을 소유하게 된 NEC는 일본에서는 닛폰 전기로 불리는 컴퓨터 기업이다. 일본어 공식명칭은 日本電気株式会社이다. 영어로는 Nippon Electric Company이다. 흔히 줄여 NEC로 부른다.

닛폰 전기는 1899년 출범했다. 이와레 쿠니히코와 미국 알카텔 루슨트의 전신인 웨트턴 일렉트릭의 공동 출자로 시작했다. 일본 역사상 외국과의 첫 합작기업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미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스미토모 그룹의 자회사로 들어갔다. 전쟁 중에는 회사 이름도 스미토모 통신공업으로 변했다.

종전 후 통신제품과 진공관 그리고 반도체 소자 같은 전자제품을 생산했다. 1958년부터는 NEAC 1101을 시작으로 컴퓨터 개발에 주력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