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시장 기대치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전 보고서에서 약 3% 수준을 예상했으나, 10월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수준인 1.5%~2.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현대백화점 영업환경이 긍정적이라 예상했다. 천호점 리뉴얼 마무리로 올 연말 정상적인 영업활동 재개 가능성이 높다. 경쟁업체 출현으로 인해 나타났던 대구점의 역성장세가 제한될 전망이다. 도심형아울렛 동대문점의 이익 개선과, 일부 지역 경기 회복 가능성도 있다.
남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추가 출점이 없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라며 "단, 백화점 산업의 성장이 제한되는 국면임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현대백화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778억원(전년대비 +1.1%), 4259억원(+4.8%)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올해 기준 PER은 약 10.0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면세점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과, 숍인숍(Shop in Shop) 점포 출점을 통한 투자비 부담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