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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대, 지원자 59명 자격 박탈 논란 "문자메시지 왜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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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대, 지원자 59명 자격 박탈 논란 "문자메시지 왜 보냈나"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충남 공주교대가 2018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보낸 안내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공주교대와 지원자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6~9일 2018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입학원서를 접수했다. 이어 재수생 이상 지원자를 대상으로 졸업증명서를 받았다.
제출 기한은 11일 오후 5시로 입학 요강에는 이 시각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 까지 유효하다고 명시한 것.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다. 한 지원자에 따르면 공주교대 입학팀은 마감 다음날인 12일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들에게 "서류 미제출함. 제출시 팩스 발송 후 우편에 접수바람"이라는 문자가 발송됐다.

지원자는 "12일에 문자가 와서 입학처에 통화를 했고, 참고 서류이니 안심해도 되며 15일까지 팩스로 보내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13일 다시 전화가 와서 당일 팩스로 보내라고 했고, 15일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제출이 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17일 오후 5시께 다시 확인하면 서류 미제출로 나온다"며 입학처의 말이 번복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원자는 문자 메시지 내용만 놓고 보면 '졸업 증명서를 늦게라도 보내라면 팩스로 먼저 달라'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주장은 달랐다.
학생지원처 관계자는 "기한까지 일부 지원자 서류가 도착하지 않아 (우편으로 보냈다면) 팩스로 먼저 보내달라는 뜻의 문자 메시지였다"며 "제출 기한을 연장한다거나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자 눈높이에서 접근하려다 (문자 메시지) 해석 차이를 불러온 것 같다"며 "학교로서도 안타깝지만 입학 공정성을 지키는 게 가장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서류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한 59명 지원자의 자격을 박탈했다.

학교 측의 안내 문자에 우왕좌왕한 지원자들은 공주교대의 오락가락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작년, 재작년 및 과거에도 공주교대 입학처에서 제출마감일 이후 제출한 서류를 받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