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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예비 입대자 '언제가 유리할까' 고민에 현역병 "그냥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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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예비 입대자 '언제가 유리할까' 고민에 현역병 "그냥 빨리"

국방부가 19일 업무보고에서 복무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국방부가 19일 업무보고에서 복무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국방부가 19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육군기준 복무기간을 단계적으로 18개월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곧 입대를 앞두었거나 현재 군복무 중인 이들 사이에서 오가는 다양한 반응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소식에 군복무자들이 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는 후끈 달아올랐다. 군복무 단축에 대한 찬반의견도 엇갈렸지만, 예비 입대자의 눈치싸움과 이를 본 현역병들의 조언이 줄을 잇는 모양새다.
자신을 예비 입대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언제쯤 입대하는 게 좋을지 망설여진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복무기간 단축혜택을 감안했을 때 올해 여름과 겨울 중 언제 입대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궁금해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을 올 3월 입대 예정자라고 밝혔다. 그는 “좀 더 미룰 걸 그랬나 싶다”면서 “현역병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질문했다. 이 누리꾼은 “조금 오래 복무해도 빨리 입대해서 이른 시기에 전역하는 것과 늦게 전역해도 기간을 단축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좋은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국방부는 업무보고에서 복무 기간 단축에 관한 세부적인 계획은 추후 내놓겠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예비 입대자들이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이유는 지난 15일 MBC 보도와 혼동해서다. MBC는 당시 “2016년 10월 입대자부터 복무기간이 순차적으로 줄어 2020년 육군 입대자의 복무기간은 현재의 21개월에서 18개월로 줄어들게 된다”고 전한 바 있다. 현역병들도 일정 시점 이후에 입대했으면 복무기간 단축이 소급 적용된다는 의미다.

현역병들은 복무기간 관계없이 가능한 일찍 입대하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자신을 현역 육군이라고 밝힌 누리꾼 D씨는 “더 아픈 매라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비록 군대에서는 한주 차이도 1년처럼 길지만, 그럼에도 일찍 가서 일찍 전역하는 게 속편하고 좋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현역병 C씨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빨리 전역하는 게 훗날 사회적응에도 유리하다”면서 “군대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자기발전을 위한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2022년까지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한다고도 밝혔다. 또한 여군 비중은 2022년까지 8.8%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부를 문민화하고, 현재 430여명에 이르는 장군 정원도 축소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