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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텐센트(騰迅)와 손잡고 중국으로, 검색사업 재가동 타진…상호 특허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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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텐센트(騰迅)와 손잡고 중국으로, 검색사업 재가동 타진…상호 특허 공유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미국 구글과 중국 텐센트가 상호 특허권을 공유하는 전략적 제휴를 했다.

구글은 19일 중국의 IT기업인 텐센트와 특허권 공유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중국 기업과 계약을 맺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구글의 마이크 리 사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과 텐센트와의 공유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이 특허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세계 2위와 5위의 두나라 초대형 기업들인 특허권을 공유키로 함으로써 미-중 무역 분쟁해송에도 일조할 수 있게 됐다.

텐센트는 중국 등에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글이 텐센트의 위챗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있다면서 두 회사의 제휴는 IT 산업의 지도를 바꿀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관계자들은 구글은 이번 텐센트와의 제휴로 중국 검색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는 결정적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열 문제로 당국과 마찰을 빚으면서 중국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중국에서는 구글의 검색 엔진은 물론 앱 스토어와 이메일 사용 등이 불가능하다.

구글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인공지능(AI) 리서치 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재계에서는 이 또한 구글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재상륙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텐센트의 중국 이름은 腾讯控股有限公司이다. 이를 줄여 흔히 騰迅으로 부른다. 중국어 발음은 텅쉰이다.

텐센트는 1998년 마화텅(马化腾)과 장즈둥(张志东)이 공동으로 창업했다. 위챗을 활용한 게임부분 매출이 전체매출의 절반을 훌쩍 넘어선다. 지금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33.6%를 보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디어 기업 내스퍼스이다.

텐센트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대주주이기도하다. 한국 카카오에도 투자해 김범수 의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 있다. 레드덕, 스튜디오혼, 아이덴티티게임즈, 리로디드스튜디오, 탑픽, 넥스트플레이 그리고 파티게임즈 등에도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구글이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시장 재상륙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이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시장 재상륙을 추진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