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망은 지난 주말 중국의 싱크탱크 '일본기업연구원'이 발표 한 '2017년 중국 언론에서 주목받은 일본 기업 톱10'을 소개했다.
역순위로 10위부터 6위는 히타치, 야스카와전기, LINE, 도요타, 시세이도의 순으로 뽑혔다. 그 중 10위를 차지한 히타치는 초기에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반응했던 기업으로, 지난해 6월 아베 신조 총리가 이 구상에 협력 의향을 나타내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어 야스카와전기는 로봇 분야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의 경제 뉴스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으며, LINE은 중국의 스마트공유자전거 기업인 모바이크(Mobike)와의 제휴 발표로, 도요타는 2020년까지 10개 차종의 전기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시세이도는 EC 분야 진출로 중국에서의 실적이 급성장함에 따라 각각 주목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는 꾸준히 중국 시장에서의 세력 확대를 추진해온 일본의 편의점 대기업 세븐일레븐이 차지했다. 4위에 오른 마에다건설(前田建設)은 일본을 대표하는 초대형 종합 건설회사로 중국 인터넷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 중국 기자가 "일본의 공사 현장을 견학하고, 관리 체제와 환경 보호의 멋에 끌렸다"는 체험 내용을 실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재를 모았다.
3위는 유니클로였다. 중국 인터넷 쇼핑 축제인 광꾼제(11월 11일) 행사에서 2013년부터 5년 연속 EC 사이트 톈마오의 거래 금액 톱10에 진입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2위는 안드로이드 탑재 프로젝터 'X페리아 터치(XPeria Touch)'를 출시한 소니가 올랐다.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칼비(Calbee)였다. 지난해 3월 15일 소비자 권리의 날 특집에서 칼비의 시리얼 '후루구라'가 "방사능 오염 식품으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비난의 대상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이 정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칼비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잡았다. 중국 대륙을 뒤흔들었던 비난이 오보로 밝혀지는 순간 매출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