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테니스 역사를 쓴 정현의 인터뷰가 화제다.
정현은 이틀 뒤에 있을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경기를 위해 푹 쉬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마지막으로 사회자가 한국어로 소감을 밝혀달라는 요청하자 웃으면서 마이크를 잡았다. 정현은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팬분들 늦은 시간까지 감사하다”며 “수요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응원해 달라”고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정현은 인터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카메라를 잡고 매직으로 한글 글씨를 남겼다. 모두 6글자로 쓰인 글자는 “XX 보고있나”였다. 카메라에는 위의 두 글자가 잘 잡히지 않아서 경기 뒤 ‘여자친구를 향한 글이다’는 등 추측이 많았다.
이는 자신을 지도해 준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을 향한 진심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메라에 살짝 잡힌 ‘ㅂㄴ’이 ‘캡틴’이었던 것. 정현은 뛰어난 실력에 더해 재치와 인터뷰 실력까지 뽐내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정현은 오는 24일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과 2018호주오픈 8강전 경기를 펼친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