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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평양 실검 전쟁, 한 번쯤 생각해 볼 평창올림픽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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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평양 실검 전쟁, 한 번쯤 생각해 볼 평창올림픽의 가치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을 두고 실시간 검색어 장악 전쟁이 벌어졌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의 모습. 사진=평창올림픽 인스타그램 캡처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을 두고 실시간 검색어 장악 전쟁이 벌어졌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의 모습. 사진=평창올림픽 인스타그램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24일 3개의 올림픽이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를 차지했다.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두고 벌어진 검색어 장악 전쟁 때문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평화올림픽’ 검색어 순위 만들기 이벤트가 펼쳐졌다.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짝수 시간에 ‘평화올림픽’을 올리기로 약속한 지지자들이 해당 검색어를 순위에 올리자 반대 성격의 평양올림픽도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발단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시작됐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맞아 남북 단일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평양올림픽’을 하려 한다고 폄하한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박수현 대변인을 통해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며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평양올림픽에 붙은 ‘친북좌파’ 딱지가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며 “당당하게 서로의 정체를 드러내고 국민의 판단을 받자”고 되받았다.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두고 이념적 성향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한가운데에서 나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말을 새겨들여 볼 만한다. 지난 23일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의 임무는 상호 이해와 평화에 관한 것”이라면서 “올림픽은 가능하다면 스포츠를 통해 평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할 것”이라며 “분단국가 출신으로서 그러한 메시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평화를 향한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는지 잘 안다”고 덧붙였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